[자막뉴스]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퇴원…유럽의 새 화약고된 영국
코로나19에 감염돼 한때 집중 치료 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무사히 퇴원했습니다. 하지만 그사이 영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며 새로운 화약고로 부상했습니다.
[내용]
다소 야위고 창백한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.
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던 존슨 총리가 퇴원 후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.
"일주일간 입원 후 퇴원했습니다. 국민보건서비스가 나를 살린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. 이 빚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."
입원 도중 상태가 악화해 사흘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은 존슨 총리는 자신이 두 가지 길 가운데 다른 쪽으로도 갈 수 있었다면서 병세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었음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.
존슨 총리는 당분간 지방관저에서 요양하며 집무에는 바로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존슨 총리가 퇴원한 날, 영국 내 누적 확진자수는 8만 명을 훌쩍 넘었고 사망자는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.
이로써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이 넘는 나라는 미국과 이탈리아, 스페인, 프랑스, 영국 등 5개 국가가 됐습니다.
특히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2.6%로, 치명률이 제일 높은 이탈리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.
전문가들은 2차, 3차 대량 감염 사태가 불가피하다면서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큰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
의료진에게 제공되는 방호복 등 개인보호장비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연일 제기되고 있습니다.
실제로 방호복 부족으로 쓰레기 봉지를 몸에 감고 코로나19와 싸워온 간호사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.
*취재 : 방주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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